폐경 후 갱년기 증상을 점검하라
여성들의 자연적인 폐경 연령은 평균 50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2001년, 여성의 평균수명은 80세를 넘어섰습니다. 폐경 이후에도 30년이라는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시간을 더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새로 주어진 긴 시간을 황금기로 보낼 것이냐, 우울하고 힘든 시간으로 보낼 것이냐는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12~13세 무렵 아이는 월경을 시작하면서 여자로 태어납니다. 이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여성호르몬 입니다. 여성호르몬으로 인해서 자궁과 유방이 발달하고 임신이 가능한 여성으로서의 특징을 갖게 됩니다. 이때부터 여성의 보호막이 생깁니다. 여성호르몬은 심혈관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해 골소실도 방지합니다. 그렇지만 폐경과 함께 이러한 보호막들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심장병과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폐경을 전후로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성호르몬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졌으므로 스스로 건강을 더 열심히 챙겨야 합니다.-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끊어지면 L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서 혈관벽이 두꺼워져 혈행을 방해합니다. 그러면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뇌와 심장의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병에 따른 여성들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여성폐경기인 50대를 기점으로, 폐암과 유방암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경 후 골다공증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폐경 여성의 약 30%는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50대 이후 여성 100명 중 3명 이 골 다공증에 의한 골절로 사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의 폐경은 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칼슌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폐경이 시작되면서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낮아집니다. 이렇게 골밀도가 낮아지면 퇴행성 척추질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척추뼈가 골절되어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폐경 이후 첫 5년간 매해 5%씩 뼈가 소실되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는 갑자기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일어나는 골절 중 30~3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고관절 혹은 골반, 늑골 등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폐경 이후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저염식과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이 발생되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저염식이 필요하지만, 저염식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몸의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칼슘을 흡수해 뼈가 튼튼해집니다.
폐경기 건강을 위한 실천법이 필요합니다
폐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폐경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한 삶이 보장되도록 구체적인 실천법이 필요합니다.
1. 여성호르몬 치료받기를 실천합니다
폐경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제를 직접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몇몇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늦추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우선 열선 홍조가 감소 됩니다. 또한 호르몬 치료로 생식기 위축 증상의 감소와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 대체요법은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번갈아 합니다
폐경기 여성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꾸준한 운동입니다. 그렇다면 골다공증이 급격히 진행되기 쉬운 폐경기에 어떤 운동이 좋을까? 먼저 유연성을 길러주기 위한 스트레칭이좋고, 그다음은 빨리 걷기입니다. 시선은 상방 15도 방향을 향하고 허리는 편 상태에서 팔은 자연스럽게 늘러뜨리고 앞뒤로 크게 흔들며 걷습니다.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을 일정시간씩 번갈아 종합적으로 하면 폐경기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3. 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합니다
여성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식품이 콩 입니다. 콩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들어 있는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합니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안면홍조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두부는 하루 한모, 두유는 하루 두 컵 정도를 꾸준히 섭취합니다. 특히 쥐눈이콩은 대두에 비해 이소플라본 함량이 약 5배 정도 더 높고 골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인 인중합체도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브로콜리나 시금치 같은 채소, 딸기나 귤, 석류와 같은 불근 색이나 황색 과일도 여성호르몬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
폐경은 질병이 아닙니다. 폐경이후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긴 시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여성들의 건강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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