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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궤양을 조심하라

by spacek 2023. 1. 5.

위궤양

속 쓰림이 심하면 궤양을 의심하라

궤양이란 장이나 식도, 위 등의 점막층이 손상돼 움푹 파인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 십이지장궤양입니다.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모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악성 질환인데, 한밤중에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배가 아프고 속이 쓰리거나, 음식을 먹은 후 트림이나 구토 증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위, 십이지장궤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위, 십이지장궤양은 발생 빈도가 높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질환으로, 특히 위궤양의 경우는 40~50대 중년층, 그중에서도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속 쓰림으로 방치하기 쉬운 위, 십이지장궤양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위궤양과 위암은 유사한 증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궤양이 약물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위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음식물이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내려오면 위에서는 소화를 위해 위산을 내보냅니다. 이때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위장 점막 방어력이 떨어지면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거나 하여 움푹 파이는데 이것이 궤양입니다. 궤양이 악화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일어납니다. 가장 흔한 것이 위출혈이며 궤양 부위가 깊어져서 점막 아래의 혈관이 파열되면 혈변이나 각혈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궤양이 악화돼서 일어나는 다른 합병증이 협착입니다. 궤양이 발생하고 치유되는 것이 반복되면 마치 혹처럼 부어오릅니다. 이것이 좁은 위와 십이지장의 연결 부위를 막아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구토를 일으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궤양이 깊어지면 위벽에 구멍이 뚫리기도 합니다. 이 구멍으로 위산이 빠져나가면 복막염이 생깁니다. 복막염은 쇼크를 발생시키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입니다. 

 

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입니다

 위, 십이지장궤양은 발생 빈도가 높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질환입니다. 특히 위,십이지장궤양은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큼니다. 

  스트레스와 위,십이지장궤양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1995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한신 대지진으로 6천여 명이 사망했고 120조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년 후 미국 소화기병학 저널에는 한신 대지진 이후 위궤양 환자의 증가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출혈성 위궤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켰다는 내용입니다.

 내시경 검진에 따른 위궤양 진단율이 1994년은 5%, 지진이 일어난 1995년은 11%로 2배가 넘게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라고 하는 심리적인 압박 상태가 되면 그 자극이 뇌하수체에 전달되고, 뇌하수체의 명령으로 부신피질에서 코티졸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다시 위 점막의 세포들을 자극해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한편, 위벽의 방어력을 약화시켜 궤양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궤양은 1~2개월 정도 약물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되지만, 상태가 호전됐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재발 가능성은 언제나 있기 때문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 속을 위험하게 한다

  사람의 위는 강력한 위산 때문에 그 어떤 세균도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안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서식하고 있습니다. 1982년 처음 발견된 이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성인의 50%, 한국인의 70% 정도가 이 세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궤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재발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인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 됐다면 반드시 이 세균을 박멸해야 합니다. 

  위벽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점액질로 덮여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이 점액질을 뚫고 위벽에 달라붙어 서식하는데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유해물질이 만들어지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염증이 생기면 위의 상피세포가 이상 증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위벽세포가 수축하면서 위 점막이 가진 보호 기능이 상실됩니다. 궤양이 발생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거하면 궤양의 재발률은 8%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재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성이 강한 일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궤양이나 암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항생제 처방을 받으면  항생제 내성이 생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더욱 강해지고 결국 어떤 항생제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 현재 위, 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암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 중인 사람들은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궤양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확한 검진과 치료, 그리고 최선은 예방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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